美서안 롱비치항 지난달 물동량 43%↑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아시아발 미국향 컨테이너 정기항로(북미 수출항로)의 기록적인 물동량 증가로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북미서안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선복(ships space) 부족과 운임급등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일간지 데일리브리즈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서안 주요 항구인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74만6188TEU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롱비치항이 4월 한 달 동안 7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로스앤젤레스(LA)항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94만6966TEU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LA항의 전체 화물량은 지난해 대비 올 4개월 동안 42%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제한된 생활 방식에 따른 온라인 지출 증가와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물동량이 급증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진세로카 LA항만청장은 “화물 급증은 경제 회복에 따른 강력한 소비자 지출을 반영하고 있다”며 “LA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물동량 폭증에 따른 북미서안의 체선현상도 장기화하고 있다. 이달 현재 북미서안에 도착한 선박은 하역을 위해 인근 해안에서 최소 일주일가량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물동량 증가 및 체선현상 장기화에 따른 컨테이너선 운임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말 기준 3343.34로 전주 대비 248.19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2주일 만에 경신했고, 컨테이너 박스 가격도 40피트 기준 개당 6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 증편, 중소화주 화물 우선 선적,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전체 물량을 해소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HMM은 이날에도 국내 기업의 수출을 위해 석유화학, 발전설비 등을 운송하는 다목적선 임시선박까지 투입하며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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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관계자는 "올초 물동량 증가와 함께 북미 서안의 부두 노동자들의 코로나19 확진자도 함께 증가했다"며 "다만 체선 현상은 지난 2월에 정점에 달했다가 최근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운임상승으로 인한 국내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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