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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 회복세에 주목…3분기 경제성장률 美 웃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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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3분기 유로존 GDP 증가율 연율 환산 13% 예상
英 14개월 만에 사망자 제로…獨 경기기대지수 21년 만에 최고치
노르웨이, 국부펀드서 2년 연속 사상최대 자금 인출해 경기부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 경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면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환산 13%를 기록해 미국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GDP 증가율이 2분기에 10.5%로 정점을 찍은 뒤에는 유럽 GDP 증가율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개월 간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유럽 경제는 추세를 상당히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은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9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6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62.5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유로존 제조업 PMI 추이

유로존 제조업 PM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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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9%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이날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집행위원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 이상으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 접종이 확산하면서 유럽 경제의 일상 회복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9일 반 년 만에 야간통행 금지, 지역 간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영국은 지난 9일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한 명도 생기지 않았다. 오는 17일부터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추가 완화해 중등학교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없애고 해외여행도 허용할 방침이다. 다음달 21일부터는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조치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백신 접종률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독일도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를 대상으로 야간통행금지나 모임 제한 등을 해제했다. 4월 초 12%에 머물렀던 독일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9일 기준 32.6%로 상승했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11일 공개한 5월 경기기대지수는 84.4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지수보다 무려 13.7포인트 상승했다.


ECB의 이사벨 슈나벨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경제 회복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3%를 넘을 수 있다면서도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유럽경제연구센터(ZEW) 경기기대지수 추이

독일 유럽경제연구센터(ZEW) 경기기대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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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을 위한 유럽 정부 노력도 계속 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날 예산 지출 계획을 공개하고 국부펀드에서 4026억크로네를 인출해 경기를 회복하는데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규모는 1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연기금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르웨이 의회는 국부펀드 자산의 3%를 상한으로 정해놓고 정부가 자금을 인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3% 상한 규정에 예외를 두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해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국부펀드에서 3693억크로네를 인출했다. 3693억크로는 기존 최대 인출액의 네 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지난해 노르웨이 GDP가 2.5% 감소하며 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을 기록한 때문이었다.


올해 인출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9% 가량 늘었다. 정부는 인출액 규모가 국부펀드 자산의 3.7%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2년 연속 3% 상한 규정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026억크로네는 지난해 11월 예상한 3311억크로네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7%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0월 예상치(4.4%)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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