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3000억 후순위채 발행
현대해상도 내달 3500억 증액 확정

'벌써 2조'…보험사, 올해도 자본확충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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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올해 들어 벌써 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재무건전성이 하락한 곳들도 많아 하반기에도 자본확충에 나서는 보험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으로 선제적인 재무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동재보험 등 금융당국이 도입한 제도들이 제 역할을 못한 데 따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금리가 다시 오르기 전에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close 증권정보 085620 KOSPI 현재가 14,140 전일대비 430 등락률 -2.95% 거래량 115,630 전일가 14,57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대규모 자사주 소각' 미래에셋생명, 이틀 연속 상승세 [특징주]미래에셋생명,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에 장초반 상한가 미래에셋생명, 자사주 93% 소각…"주주가치 제고" 은 이날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당초 1500억원 규모로 예정했지만 2배 늘렸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인증을 받았다는 점이 주효했다"면서 "연기금 등 투자기관들도 ESG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있어 ESG채권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으면서 증액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는데 쓰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작년말 기준 224.7%로 전년 대비 17.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252.7%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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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현대해상 close 증권정보 001450 KOSPI 현재가 30,25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50% 거래량 547,347 전일가 30,1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도 4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전날 현대해상은 발행 규모를 예정했던 2500억원에서 1000억원 늘린 3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해상 역시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예상대로 채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RBC비율은 작년말 190.1%에서 11.6%포인트 늘어난 201.7%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는 지난 12일 2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상반기 내로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은 하반기까지 총 8000억원의 자본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B손보의 RBC 비율은 2019년 188.5%에서 지난해 175.8%로 12.7%포인트 악화됐다.


푸본현대생명도 이르면 상반기 내로 6000억 규모 자본확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IFRS17 영향이 크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모두 부채로 계산되기 때문에 RBC 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보험업법 상 보험사 RBC비율은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본확충을 제외하고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있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은 위험보험료와 저축보험료 등을 재보험사에 출재할 수 있도록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 시행한 바 있다. 금리위험을 재보험사와 나눌 수 있어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지만 아직까지 ABL생명과 RGA재보험의 사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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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공동재보험은 비용부담 뿐만 아니라 보험사가 가진 리스크를 모두 내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후순위채 발행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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