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던 시나리오다. 오세훈 후보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인 데다가 강경보수 이미지가 덜하고 중도층을 포섭할 수 있는 능력도 보이기 때문이다. 정당 조직력에 기반한 확장성 차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도 여권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거를 예고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예방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예방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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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열린민주당을 예방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린 것에 대해 "원래 선거에는 부침이 있다"고 일축하며 표정관리에 나섰다. 그러나 ‘해볼만한 싸움’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된 선거판을 뒤집을만한 묘수 찾기가 시급해졌다. 박영선 캠프 측은 이날 야권 단일화 결과 발표 이후 즉시 논평을 내고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끼리끼리 ‘단일화 쇼’"라고 혹평하면서 오 후보를 향해 "‘셀프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여당도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문제에 대해 또다시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거짓말을 입증할 자료는 차고도 넘친다"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의 거짓말 스무고개가 점입가경"이라면서 "MB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강도높은 공격에는 선거 판세를 바라보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당시 선거 일주일을 남겨놓고 막판 지지율 차이가 18%포인트까지 났었는데 결과적으로는 0.6%포인트 차이로 갈렸다"면서 "끝까지 노력하고 정성을 들이면 국민들께서 마음을 주시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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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5일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여권의 공세는 더욱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부동산 이슈를 둘러싼 네거티브 정쟁이 거세질 수 있다"며 "이미 나올만큼 나온 이슈라는 점에서 네거티브를 하게 되면 오히려 제기하는 쪽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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