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원정투기 의혹 포착
신도시 토지매입 직원도 조사
전·현직 15명 조사 이번주 마무리 예정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은 22일 오전 8시께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등 3개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LH 전북본부 직원과 친·인척 등이 2018년 3기 신도시 예정 지역인 광명시흥지구에 ‘원정 투기’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본부 직원의 투기 의혹은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에서 전북지역본부장을 지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LH 직원 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직원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신도시 내 토지를 사들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광명·시흥시 부동산업계에서 ‘강 사장’으로 통하던 핵심 피의자 LH 직원 강모씨 등 3명을 소환한 데 이어 줄소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LH 전·현직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북부경찰청도 전날 투기 의혹이 불거진 포천시 간부 공무원 B씨를 불러 11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B씨 부부는 지난해 9월 도시철도 연장 노선의 역사 예정지 인근 토지 2600여㎡를 사들였는데, B씨가 2019년 담당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경찰의 강제수사는 당분간 계속된다. 경기남부청은 이번 주 내로 최초 투기 의혹이 불거진 LH 전·현직 직원 15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주 정부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추가로 수사를 의뢰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지방 공기업 직원 등 23명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인 만큼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미 압수수색이 진행된 ‘세종 스마트국가산단’ 투기 의혹과 관련한 공무원 등 연루자 소환조사,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지난 17일 추가 폭로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농지법 위반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도 예상된다.

AD

일부 경찰관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직 경찰관이 앞서 거론된 세종 스마트국가산단 예정 부지의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세종경찰청이 내사에 착수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서면 자료를 통해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여타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 관련 부서 직원과 가족들의 차명거래까지도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대상자 신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내부정보 부정 이용’ 등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행위는 구속 수사를 추진하는 등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