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소방학교와 호서대 김흥 교수 팀이 고층건물 화재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실증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청소방학교와 호서대 김흥 교수 팀이 고층건물 화재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실증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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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드론이 고층화재 현장에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청소방학교와 호서대 김흥 교수 팀은 최근 ‘고층 화재 진압 소방 드론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은 드론이 소방 펌프차와 연결된 호스를 매달고 수직 상승해 화재현장에 도달한 후 직사방수로 화재를 진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앞서 충청소방학교와 호서대는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론(이륙중량 25㎏·인양능력 15㎏)을 이용해 이 같은 방식의 실증훈련을 가졌다.

실증훈련은 드론이 물을 채운 호스를 인양할 수 있는 높이와 방수압력을 견디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드론은 15m 상공에서 5분간 10㎏/㎠의 압력으로 20m 안팎의 물줄기를 내뿜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소방학교와 호서대는 실증훈련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으로 50m, 2023년까지 120m 이상 높이의 고층건물 화재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경량 호스 및 관창 등 장비를 개발하는 동시에 드론 운용에 관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층건물 화재현장에 드론 투입이 가능해지면 고가사다리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방인력이 직접 건물로 진입해야 하는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에는 고층건물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고가사다리차가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고가사다리차의 경우 화재현장 접근이 어려울 때가 많고 아웃트리커(발받침)와 사다리 전개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따랐다.


실제 고가사다리차는 베테랑 소방관이 장애물 없는 공간에서 아웃트리커를 전개하는데도 평균 7분∼1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소방당국이 보유한 고가사다리차의 전개 높이가 최대 70m인 점은 초고층건물 화재의 취약점이 돼 왔다.


또 소방대원이 화재현장으로 진입하는 것 역시 사람이 직접 장비를 들고 건물 고층까지 올라가야 하는 까닭에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사고 위험성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방장원 충청소방학교장은 “충남 관내 건축물 중 가장 높은 건물은 66층이며 16층 이상의 아파트도 3000여동에 이른다”며 “최근 고층건물이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고층건물에서의 화재대응에는 한계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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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앞으로 화재현장에 드론 투입이 가능해진다면 고층건물 화재에도 최적의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남은 전국 소방 관련 기관 중 처음으로 고층건물 화재현장에 드론 투입을 추진하는 중으로 관련 시스템이 빠른 시간 내에 구축·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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