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 카슈끄지 암살 보고서 곧 공개
바이든, 취임 한달만에 사우디 국왕과 통화 예정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에 대한 암살 사건 관련, 미국 정보 당국이 곧 보고서를 공개한다. 이와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만에 사우디 국왕과 통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의 관계 조정 등 중동 전략의 재편을 예고한 바에 따라 이날 사우디 보고서 공개와 정상 통화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이 카슈크지 암살 사건에 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다음날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주도로 작성됐으며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10월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직후 실종됐으며 이후 미 정보 당국은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를 암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우디 정부는 이 같은 암살 의혹을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미국의 이번 보고서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우디와의 관계 조정과 중동 전략 재편의 일환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미 정부는 이란 견제를 위해 사우디와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카슈끄지 암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비판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사우디와의 관계 재조정을 통해 중동 정세의 '균형잡기'에 나설 것을 공언하면서 카슈끄지 암살을 둘러싼 인권 문제와 관련해 사우디 정부를 비판해왔다.
이 밖에도 지난 4일에는 예멘 내전을 놓고 사우디에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16일엔 미 국무부가 사우디 군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예멘 후티반군을 테러 조직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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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곧 정상 통화를 할 것이라면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인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사우디가 직면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협력할 여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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