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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금 더 비싸도 좋은 재료는 외면 안 해"

최종수정 2021.03.04 11:02 기사입력 2021.03.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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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中企]김현창 (주)파르팜 대표
케이터링 식자재 전문기업, 소량·고품질 전략으로 승부수
타사보다 비싸도 없어서 못 팔아, 호주 시작으로 5년내 美·유럽 진출

김현창 파르팜 대표가 부설연구소 조리실에 비치된 냉동고에 보관된 식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종화 기자]

김현창 파르팜 대표가 부설연구소 조리실에 비치된 냉동고에 보관된 식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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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타사 제품보다 1.5~2배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팝니다".


대기업이 장악한 식자재 시장에 진입한지 10년만에 고품질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파르팜'의 자부심은 '비싸지만 맛있는 먹거리'에서 나온다.

파르팜은 전국의 학교와 공공기관·기업, 유명 식당 등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캐이터링(catering) 식자재' 전문기업이다. 국내 케이터링 식자재 시장은 1조원 정도 규모인데 대기업이 70% 가량을 장악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두고 중소기업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파르팜은 지난 2011년 7월 설립했고, 부설연구소 직원 3명을 포함 모두 34명이 일하고 있다. 2019년 110억원, 지난해 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등교와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경쟁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2019년) 대비 4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파르팜은 70% 수준으로 그나마 선방했다는 게 김현창 대표의 설명이다. 파르팜은 '소량·고품질' 전략으로 업계를 공략했다. 일반 식자재 업체들은 보통 2000~3000여종의 식자재를 취급하지만, 파르팜은 280여종만 취급한다. 가격도 경쟁사에 비해 1.5~2배 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한동안 고객들에게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 당했다. 김 대표는 "자리잡는데 5~6년은 걸렸고, 매출이 제대로 잡히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 전부터"라면서 "영양가 있고, 맛있지만 가격 때문에 외면하던 업주들이 지금은 더 넣어달라고 한다"면서 뿌듯해 했다.


그는 "가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좋은 재료는 외면 당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CJ나 풀무원 등 대기업의 견제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틈새였다"고 회상했다. 대기업이 수익성을 문제로 소량의 비싼 제품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파르팜의 효자상품은 명태(생선)가스와 레몬모찌탕수육이다. 명태가스는 선상냉동 명태의 포를 떠서 바로 튀김옷을 입혀 만드는데 ㎏당 1300원에 판매된다. 경쟁사 동일 제품(600~700원)의 두 배 가격이지만,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주는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하자 해외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는 "올 4월 호주 멜버른에 ‘파르팜호주’를 런칭하고, 향후 5년내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 기반이 될 첫 작품은 '밀키트'다. HMR(봉지만 뜯어 끓이면 완성되는 요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은 노하우를 활용해 부설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밀키트를 선봉에 세울 계획이다.


김 대표는 "10년 내 세계 30개국에 진출하겠다"면서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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