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도입 롯데슈퍼…동네 구석구석 착한배송 달려요"
롯데슈퍼 전기차 11대 시범운행
모두 교체시 연 이산화탄소 1460t 감소
적재량 25% 늘린 초경량 차량
좁은 골목에도 주차걱정 줄여
2시간 충전, 하루 배송량 충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슈퍼가 친환경 전기 자동차를 배송 차량으로 도입했다. 지금은 11대에 불과하지만 총 4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을 모두 교체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460t을 줄일 수 있다. 묘목 2만7000그루를 심어야 제거할 수 있는 양이다. 작은 덩치에 골목길 이곳저곳을 누비다 보니 짐을 지고 날라야 하는 배송기사들의 부담도 한결 줄었다. 최근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은 덤이다.
◆롯데슈퍼의 새 도전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슈퍼 송파점의 아파트 2개 단지 초경량 화물 전기차 배송에 동행했다. 차량에 랩핑된 '아이에게 신선한 공기를-롯데슈퍼 프레시 친환경 전기차 배송'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탑승하자 차량 중앙에 설치된 2개 스크린이 눈에 띈다. 운행을 시작하면 하나는 현재 속도를 띄우고 다른 하나는 후진시 후방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내보낸다.
배송기사 노덕규(58)씨는 "소음이 적어 쾌적하다. 처음 며칠만 적응하면 훨씬 편하다"며 "후방카메라 설치로 후진 시 차량 뒤편 상황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안심"이라고 말했다. 차량 몸집이 작다보니 차량이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외부 주차장에서도 주차가 간결했다. 자리 차지도 많이 하지 않아 잠깐 옆에 세워 놔도 통행에 불편함이 없다.
아파트 지역을 지나 송파동, 석촌동, 방이동 일대 주택가로 접어들면 여기저기 이어진 골목길 사이에서 작은 덩치의 전기차가 빛을 발한다. 작은 덩치에도 적재 능력은 기존 다마스 차량 대비 25%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노씨는 "전체 배송 지역의 30% 정도가 빌라 등 일반 주택"이라며 "좁은 주택가 골목서도 한쪽에 바짝 붙여 주차해 놓으면 다른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어 배송시 차 걱정을 한결 덜게 됐다"고 했다.
◆올해 100대 규모 확대
롯데슈퍼는 현재 수도권 5개 매장에서 전기차 총 11대를 시범 운행 중이다. 지난 6일부터 서울 송파구 송파점·신천점 2개 매장에서 운행을 시작했고 지난주 송파구 가락점, 동대문구 장안점과 위례신도시 위례중앙점에도 배차가 이뤄졌다. 배송 권역이 매장 반경 1㎞ 내외인 밀도 있는 지역 중에서 선정,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해보니 2시간 충전으로도 하루 배송량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매장의 하루 주행 거리는 평균 30~40㎞ 정도다. 현장에선 "220V로 충전 가능해 퇴근 시 쉽게 충전할 수 있다"고 했다.
전국 320개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롯데슈퍼는 400대 가량의 배송 차량을 운행 중이다. 이들이 연간 약 1000만㎞를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전기차로 대체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약 1460t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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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롯데슈퍼 영업지원팀 팀장은 "디젤 차량 운행이 환경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해 논의를 시작해 이번 달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며 "올해 100대까지 확대하는 등 전기차 비중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입비 등을 감안하면 전체 비용은 늘어나지만 환경까지 챙기는 착한 배송이라는 소비자 경험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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