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CC, 코로나19 장기화…캐시카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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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올 상반기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국제선 여객이 회복될 때까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1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019년과 비교해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0.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904억원으로 전년(-567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 또한 영업손실 1970억원으로 전년 보다 손실 폭이 4배 가량 커졌다. 매출액은 1894억원으로 70.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503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확대됐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15일 실적을 발표하는 제주항공 또한 지난해 예상 영업적자가 2886억원으로 전년(-329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 LCC 업체인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도 수천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운영 자금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CC 업계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매출의 90% 이상을 여객 수송에 집중한 탓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이 줄어든 여객 수요를 항공 화물 운송으로 적자를 상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LCC 업계가 보유한 대부분의 항공기가 단거리 여객 수송에 적합해 화물 운송 전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에어가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운송 사업을 강화했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또한 기내 좌석에 화물을 실으며 실적 개선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어든 여객 수요 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걸림돌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여객 수요가 2019년 대비 5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항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13개 항공사의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수는 총 313만87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수는 21만2925명으로 같은 기간 97% 감소했다. 화물 운송량 또한 28만955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수요가 줄면서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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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코로나 여파로 힘든 가운데 특히 LCC는 자본금으로 버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백신 보급 이후 국제선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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