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이조스, 27년만에 CEO서 물러난다(종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마존의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 3분기 CEO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 CEO는 이날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올 3분기부터 회장직을 유지한 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조스의 후임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 CEO인 앤디 재시가 맡는다.
베이조스 CEO는 "현재 아마존이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지금이 CEO 전환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앤디 재시 CEO는 오랫동안 아마존과 함께 한 인물로, 뛰어난 리더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차기 CEO가 될 재시 AWS CEO는 아마존 창립 3년 뒤인 1997년 아마존에 합류해 AWS팀을 이끌었다. AWS는 아마존 수익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수익의 52%가 AWS에서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로켓·우주선 개발, 언론 사업 등 다른 영역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 경영에 계속적으로 참여하겠지만 새로운 프로젝트에 내 에너지와 관심을 더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베이조스 CEO는 블루 오리진을 세워 자체 로켓·우주선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2014년 인수한 워싱턴 포스트에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발표는 분기 기준 사상 첫 1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실적 공시와 함께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타격에도 비대면 시장 성장 수혜 속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아마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1256억달러(약 140조원), 77% 늘어난 69억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861억달러, 영업이익은 229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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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CEO는 1994년 인터넷 서점으로 아마존을 설립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로 변모시켰다. 그가 27년간 아마존을 경영하는 동안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조달러를 넘어서 2조달러(전일 마감 기준 1조6960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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