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덴마크도 백신 접종간격 변경 검토...제약사들은 난색
화이자 백신 접종간격을 3주에서 6주로 변경검토
화이자 "예방효과 지속 불투명"...임상자료 없다고 밝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독일과 덴마크 등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도 영국과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와 2차 접종시기 간격을 넓혀 백신 접종률을 높일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제약사인 화이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화이자측은 접종시기 간격을 늘렸을 때 면역효과가 유지될지 여부에 대한 임상자료가 전무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지만, 각국 보건당국에서는 당장의 백신 수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차와 2차 접종 시기 간격을 기존 21일(3주)에서 42일(6주)로 늘리는 방안을 연구할 것을 독일의 질병관리당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조치는 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접종률을 일단 확대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보건당국이 접종 시기 간격을 4주에서 12주로 늘린다고 밝힌 이후 각국 보건당국은 해당 아이디어에 대해 검토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승인하면서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42일로 권고한다 밝힌 바 있다. 화이자측이 밝힌 권고 간격은 21일이다. 독일 의료계에서는 보건당국의 아이디어에 일단 찬성하는 모양새다.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백신연구팀 대표인 라이프-에릭 산더는 "현재 백신 부족, 감염자와 입원자 수가 매우 많다는 점을 보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도 같은 이유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기로 했다.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가능하다면 언제라도 3∼4주 간격을 권고하는 원래 지침을 따르겠다"며 "간격이 6주가 넘어갈 때 예방효과를 확신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를 보지 못한만큼, 6주 초과는 권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MA는 이날 접종간격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최대 42일까지는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EMA측은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19∼42일 간격으로 두 차례 이뤄진 접종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분석된 것이며, 2차 접종 뒤 7일이 지날 때에만 완전한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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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조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연구설계에 적시된 기간인 3주 내에 대다수 임상시험 참가자가 2차 접종을 했다"며 "우리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는 다른 접종 일정에서는 평가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접종이 이뤄진 지 21일 뒤에도 예방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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