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콘텐츠 전담조직 신설
인플루언서의 MZ세대 공략
CJ오쇼핑 3040겨냥 방송 확대
현대, 콘텐츠 경쟁력 강화

라방이 대세…홈쇼핑, 내년 볼륨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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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홈쇼핑업체들이 새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부친다. 기존 홈쇼핑 채널과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라이브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선 배경은 무서운 성장속도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진행되는 상거래에 적극 투자한다.


30일 홈쇼핑업체들의 2021년 주요 사업 기획안을 들여다 본 결과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를 늘리는 등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선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자로 여겼던 라이브커머스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자사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신 네이버, 카카오 등 기존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 라이브커머스 전담조직 신설

롯데홈쇼핑은 최근 모바일 서비스 부문에 속해있던 콘텐츠팀을 떼어내 콘텐츠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콘텐츠 부문에는 모바일 생방송 전문 PD, 상품기획자(MD) 등 3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모바일 라이브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론칭한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를 운영 중이다. '몰리브' 누적 시청자 수는 20만명이다. 내년에는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계를 확대해 라이브 커머스 주 이용자인 MZ세대(1980~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0년 출생한 Z세대의 합성어)를 겨냥한 콘텐츠를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CJENM 오쇼핑부문은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쇼크라이브'를 키운다. '쇼크라이브'는 2017년 12월 CJ오쇼핑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도입한 라이브 커머스다. 올해 론칭한 유아동 전문 콘텐츠 '키즈나우'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0~40대 밀레니얼 세대 유아동 부모를 핵심 고객으로 선정했다. '픽더셀'(인플루언서 커머스)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육성한다. 라이브 커머스 전용상품을 확대하고, 방송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PB상품도 구상 중이다.

홈쇼핑 소외된 MZ세대 겨냥

현대홈쇼핑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는 미디어커머스 확대에 나선다. 우선 라이브 커머스 역량을 높인다. 현대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쇼핑 라이브'의 방송횟수도 올해 1100회에서 내년에는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라이브커머스 관련 부서 인력도 20% 넘게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현명쇼(현명한 명품 쇼)', '스타쇼(스타일 좋은 언니들의 쇼)', '우사쇼(우리 아이가 사달랬쇼)' 등 고객 타깃별로 세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발굴한다. 올해 투자한 스타트업인 '디퍼런트밀리언즈'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H몰의 자체 미디어커머스 채널 경쟁력 강화와 함께, 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시킨다는 구상이다. MZ세대를 겨냥한 뷰티 제품 개발과 온라인 유통 채널 구축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ㆍ카카오와의 협업도 당분간 적극적으로 나선다. 고정 시청자수를 늘리려면 아직은 포털사이트의 라이브채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출시된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약 4개월 만에 누적 시청자수 4500만을 넘어섰다. 홈쇼핑 업계에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CJ오쇼핑이 3년간 누적 시청자수가 500만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디지털 매출 비중 높여라

홈쇼핑들이 앞다퉈 라이브 커머스 강화에 나선 것은 디지털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다. CJ오쇼핑은 올해 들어 디지털 매출(모바일+온라인)이 TV를 앞섰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디지털 매출은 1조423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49.4%를 차지한 반면 TV는 47.4%였다. 지난 3분기까지 디지털 매출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홈쇼핑업체들은 모바일 시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택했다. 이베트스트증권 자료를 보면 올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이며, 2023년까지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홈쇼핑 시장 규모가 20조원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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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홈쇼핑 시장을 위협하는 채널로 여겼지만 지금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미래 경쟁 상대인 네이버와 카카오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매력적인 라이브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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