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만대루, 조선 문신·학자인 류성룡·류진 모신 누각
도산서원 도산서당, 퇴계 이황 말년 거처…서당 보물 '유일'
도산서원 농운정사, 퇴계 직접 설계한 학당 형태 건축물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와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4호~제2106호로 지정됐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시·도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민속문화재, 기념물) 및 문화재자료 370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던 문화재청은 지난해 '안동 청원루' '안동 체화정'에 이어 올해에도 안동 문화유적 3곳을 보물로 지정했다.

병산서원 만대루.

병산서원 만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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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는 조선 중기 대표 문신·학자인 류성룡과 류진을 모신 병산서원의 누각 건물로, 유생들이 유식하고 주변 산천의 풍광을 보며 시회를 가졌던 공간이다.

임정면 7칸, 측면 2칸의 압도적인 규모에 팔작지붕을 가지고 전체가 개방돼 있어, 다른 곳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경사지에 자리한 병산서원의 강학공간과 제향공간을 외부로부터 막아주는 방어막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병산서원의 맞은편에 있는 강과 절벽이 이루는 승경을 서원 내부로 끌어들이는 시각적 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의 경치를 그대로 두고 건축물의 조정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내는 전통적인 조경수법인 '차경'(借景)의 예를 잘 살린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자, 병산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도산서당.

도산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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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조선 성리학의 큰 학맥을 이룬 퇴계 이황이 말년의 10년을 보낸 곳으로, 1561년(명종 16) 건립된 지 46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다.

퇴계의 건축관이 반영된 초기 형태의 서당으로, 16세기 건축형식과 독자적인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서당건축의 초기적인 형태인 3칸 구성이지만, 좌실우당(左室右堂)형의 보기 드문 평면으로 최소한의 공간에 주칸(기둥과 기둥 사이)의 너비를 다르게 하거나 퇴칸을 활용하는 등의 변형을 통해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퇴계가 건축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서당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서당이 보물로 지정된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농운정사.

농운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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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는 퇴계 이황이 도산서당에 인접해서 제자들이 기거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퇴계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이다.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민도리식 맞배지붕으로 '공'(工)자형 평면이다. 일반적으로 공(工)자형 건물은 풍수지리 양택론에서 금기로 여겨왔기 때문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평면 형태로, 기존의 다른 서원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은 역사적 인물의 건축 관여, 유교문화의 건축적 표현 및 건축이력이 기록물로 남아 있는 등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올 한해 국가지정문화재 및 도지정문화로 지정된 안동시 문화재는 이번에 지정된 3건의 보물을 비롯해 ▲보물 제2068호 '안동 봉황사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1호 '안동 용수사 소장 용산지' ▲제552호 '안동 용수사 소장 통진대사 양경 비편' ▲최근 지정된 국가민속문화재 제299호 '안동 영양남씨 남흥재사' 등 모두 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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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관게자는 "올해 12월말 기준 총 331점의 문화재가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문화유산의 고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안동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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