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호 광산구청장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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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광주광역시 한 기초자치단체장이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시민들과 공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역 담당 공무원들의 어려움 호소’라는 글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이 글에서 “욕먹는 건 일상이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통보를 하는 일은 사망 통보 만큼이나 힘든 일이다”라며 역학조사관의 목소리를 대신 전했다.


김 구청장은 “확진자를 안내하고 동선을 파악하는 역학조사관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며 “확진자 검사 결과가 통보되는 밤 10~11시부터 역학조사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가 시작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확진자에게 연락하는 일은 사망자 통보만큼이나 힘든 일”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자가격리 조치와 동선 파악이 시급한데, 거친 반응을 보이거나 협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각종 욕설과 협박은 기본”이라고 알렸다.


동선 파악 등 시민에게 제공하는 정보 취득에 한시가 급한 역학조사관에게 비협조적인 확진자가 많다는 의미다.


김 구청장은 “확진자 동선 진술은 대부분 거짓말부터 시작한다”면서 “밝히기 싫은 동선이 드러남에 대한 두려움, 위험에 대한 인식 부족은 거짓말로 시작해 거짓말로 끝을 맺는다”고 호소했다.


확진자 동선을 밝혀내기 위해 역학조사관이 사정사정해야 비로소 일부 정보 파악이 가능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폐쇄(CC)TV를 곧잘 다루는 경찰 등 수사기관과 달리 확진자 신분 특정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CCTV 화면을 보며 확진자를 확정하는 것은 웬만한 수시기관도 힘들어하는 일”이라면서 “더군다나 CCTV 소유 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는 이루말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대형 사업체(공장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회사 측과 노조의 입장차이가 역학 조사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도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사측은 자가격리 최소화를 요구하고, 노조는 직원 안전 문제로 자가격리 확대를 요구해, 고도의 균형감각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 사회는 공공선을 위해 일하는 역학조사 담당 공무원들을 보호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 호소하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철저한 방역을 역행시키는 위험신호다. 우리 모두가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구청장의 게시글에는 “그분들(역학조사관) 노고와 힘듦에 대한 청장님 사연이 없다면 모르겠죠” “김 청장님 고생하시네요. 건강잘챙기십시요”“역학조사 공무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등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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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관계자는 “이렇게 청장님이 직원들의 애로를 경청도 하고, 고충을 이해하고 있어서 힘이 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힘들더라도 초심을 다시 잡으며 방역 전선에 뛰어들겠다”고 전했다.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kwlee7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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