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서도 대형항공사간 통합 잇달아
"인수시 시너지 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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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제선 여객부문 세계 10위, 화물부문 세계 3위.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탄생하게 될 '메가캐리어'의 성적표다.


1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간한 세계 항공운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순위는 여객 부문 각기 19위, 36위, 화물부문은 각기 7위,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양사 합산시 여객은 10위(3345만7000명)로, 화물은 3위(222만9000t)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업계의 흐름 역시 메가캐리어로 쏠리고 있다. 국가 간 항공자유화가 크게 진척된 유럽에선 에어프랑스, 영국항공(IAG), 루프트한자가 각기 KLM(네덜란드), 이베리아항공(스페인), 오스트리아항공(오스트리아) 등을 인수해 덩치를 불리고 있다. 시장규모가 큰 미국에선 항공사간 수평 통합 흐름이 지난 2008년을 전후로 가속화 됐다. 미국의 3대 대형항공사인 델타ㆍ아메리칸ㆍ유나이티드항공 모두 인수합병(M&A)을 통해 메가캐리어로 성장했다.


오히려 한국과 비슷한 인구ㆍ경제력을 갖춘 국가에선 복수 대형항공사 체제를 택한 곳이 일본(일본항공ㆍ전일본공수), 대만(중화항공ㆍ에바항공) 등으로 많진 않은 편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지면서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대단위 구조조정으로 일본항공을 살려낸 일본에서도 최근엔 전일본공수와의 통합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한정된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단수 대형항공사 체제가 적합하단 분석이 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지난해 한국항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전세계 79개 국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출국자수 ▲항공 여객 수 등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엔 단수의 대형항공사, 복수의 저비용항공사(LCC) 체제가 적합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황 교수는 "유럽식 구조조정은 인접국과의 항공자유화도가 낮은 우리 현실상 채택하긴 어렵고 일본식 역시 한계가 뚜렷하다"면서 "미국 처럼 항공사간 M&A를 통해 메가캐리어를 지향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현대ㆍ기아자동차 사례에서 보듯 수평적인 통합을 통해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장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유일한 수익원으로 떠오른 항공화물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더욱 강화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지금은 멈춰서 있지만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여객부문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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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사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양사가 주요 장거리 노선의 시간대, 기재 등이 겹쳐 서로 잃는 게 많지만 인수 이후 시간대 등을 다양화 하면 내국인 송출 수요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지의 외국인 환승수요 등도 더 기대할 수 있다"면서 "여객부문은 코로나19 이후엔 오히려 화물부문보다도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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