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주택도시기금법’에 의한 매입임대, 국민임대, 영구임대, 행복주택 건설을 위해 지원되는 보조금이 서울시, 경기도에 과도하게 쏠려있는 반면 재원 조성은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조오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에 따르면 국민주택 건설 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한 보조금은 모두 2조 8393억 원이다. 이 중 80.25%에 해당하는 2조 2787억원이 서울, 경기에 지원됐다.
반면, 서울·경기에서 조성된 재원은 청약 저축 54%, 국민주택채권은 60%에 그쳐 지방에서 돈을 걷어 서울·경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기금 주택계정의 주요 재원인 청약저축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84조 421억 원 중 서울과 경기는 각각 25조 9877억 원과 19조 6284억 원 등 45조 6161억 원(54%)을 조성했다.
국민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국민주택채권 역시 5년간 72조 8698억 원이 조성됐지만, 서울·경기에서 60%인 44조 148억 원을 발행됐다.
반면 집행 내역을 분석한 결과 주택도시기금법 제9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지원되는 최근 5년간 매입임대주택 사업 보조금은 서울이 1조 1899억 원, 경기도 823억 원 등 전체 보조금 1조 4295억 원 중 89.0%인 1조 2722억 원이 지원됐다.
국민임대주택은 서울 3185억 원, 경기 701억 원 등 총 3886억 원으로 전체 4584억 원의 84.77%에 달한다. 광주, 대전 등 7개 지자체는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행복주택은 서울 3500억 원, 경기 2006억 원 등 총 5506억 원으로 전체 7116억 원의 77.37%를 차지한다.
조오섭 의원은 “주택도시기금은 저소득층과 경제적 약자를 위해 집행할 목적으로 조성된 만큼 전국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낮아 국토부의 기본적인 수요조사에도 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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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상태라면 앞으로도 서울과 경기를 위한 주택도시기금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간 균등한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별 주택기금공사 설립을 비롯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역별 지원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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