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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PB·MDF 국내 넘어 베트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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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홍진 동화기업 사장

동화기업 PB·MDF 국내 넘어 베트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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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공장 내년 준공 잇따라 가동 땐 시장점유율 40% 달해

"코로나에도 원가절감 노력에 실적방어…내년에도 선방할 것"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동화기업은 가구나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PB'(파티클보드)와 'MDF'(중밀도 섬유판), 강화마루 등 바닥재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PBㆍMDF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7174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선방한 결과임은 분명하다. 지난 16일 여의도 원창빌딩 동화기업 사옥에서 만난 김 사장의 표정은 밝았고, 말투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 사장은 "국내 PBㆍMDF 생산업체 중에서는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베트남에서도 곧 절대적인 강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자신감의 배경에는 "동화기업만의 차별화된 역량이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매년 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70년이 넘은 동화기업은 이 모두를 갖췄고 타사보다 앞선 기술역량과 우수한 직원들의 끊임 없는 원가절감 노력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10년 6월 전문경영인으로 입사해 올해로 만 10년째 동화기업을 지휘하면서 동화기업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2008년 건설경기 호조를 보이는 베트남에서 국영기업 VRG와 합작으로 'VRG동화'를 설립, MDF 생산기지를 다변화해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 4월부터 동화기업 단독으로 하노이에 강화마루 및 MDF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강화마루 공장은 내년 4월, MDF 공장은 8월 준공해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내년에 두 공장을 가동하면 베트남의 보드와 건장재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달성, 베트남 시장의 마켓리더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재료 구매부터 생산ㆍ물류ㆍ판매 등 '가치 사슬'(value chain) 전반에 걸친 혁신을 10년 동안 지속해왔다. 'S&OP(Sales & Operations Planning)시스템'을 도입해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고 판매량을 분석하며 품목별 수익성을 분석해 수립된 전략에 따라 밸류체인을 움직였다. 인천 PB공장은 설비ㆍ제품ㆍ서비스ㆍ업무환경 등이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돼 생산성을 높였고, 아산 MDF공장은 연내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이런 노력으로 2011년말 대비 2015년에는 원가를 15% 정도 낮췄고, 올해는 2011년 대비 20%까지 원가를 절감했다. 이는 곧 동화기업이 국내 PBㆍMDF 시장에서 점유율 60%라는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코로나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있었음에도 실적 방어가 가능했던 것은 원가를 효율화 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목표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은 달성할 것이고, 상황이 만만치는 않겠지만 내년에도 선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24년 연속 노사 무분규 기업이고, 세계 최대 인사 컨설팅 기업인 '에이온 휴잇'(Aon Hewitt)으로부터 '2017 한국 최고의 직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조와 꾸준히 만나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성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한다"는 김 사장은 "서로간 이해나 신뢰가 상당히 깊다"는 표현을 썼다.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쉽지 않은 여건 임에도 이익을 방어하고 개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의 어려움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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