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첫날' 뷔페·학원 울상…유흥·헬스장 숨통
업종별로 희비 엇갈려
영업재개 해도 재기 어려워
한식뷔페점 등 폐업신고
노량진 학원가도 곳곳 비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된 12일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이날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그동안 영업이 제한됐던 수도권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고위험시설’이 영업을 재개한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실내 50명·실외 100명인 이상 인원이 참석하는 모임·행사 자제가 권고되고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등 2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일부 유지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 "뷔페는 건물주가 운영하는 곳 아니면 사실상 영업 재개가 불가능하죠." 인천 송도에서 한식뷔폐를 운영하는 김영수(57)씨는 8월31일자로 폐업신고했다. 6개월간 임대료가 밀린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영업까지 중단되자 아예 폐업을 결심한 것이다.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겨우 월급을 주던 직원 5명도 실직자가 됐다. 김씨는 "뷔페식당을 다시 열어도 예약이 정상화되기까지 1~2년이 걸린다"면서 "지금 당장 영업을 재개해도 임대료는 커녕 직원 월급주기도 어렵다"고 폐업 이유를 전했다.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유흥주점과 헬스장, 300인 이상 대형학원 강의실, 뷔페음식점 등의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업종별로 희비는 교차했다. 뷔페음식점이나 학원가 등은 조치 완화에도 '이미 재기가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보였고, 젊은층이 자주찾는 유흥주점이나 헬스장 등을 중심으로는 기대감도 나왔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 학원가에는 여전히 빈 강의실이 넘쳐났다. 영업이 재개된다해도 수강생들이 다시 찾아올지 미지수다. 상당수 학생들은 이미 온라인 강의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학원 강의실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분위기가 퍼진 탓도 있다. 노량진 학원 관계자는 "공무원ㆍ경찰ㆍ소방관 등 필기시험이 마무리되면서 겨울에는 수강생들이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성인(31)씨는 "이미 상당수 학생들이 고향집이나 동네 독서실 등으로 학습 공간을 옮겼다"며 "노량진 학원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 강의를 듣고 독서실 등에서 함께 공부하다보니 다들 감염 위험이 크다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정 오전 0시 1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유흥가는 심야를 즐기러 나온 20대 청춘들로 북적였다. 홍대입구역 인근 한 유명 클럽 앞에서는 20대로 보이는 30여명이 '입장 대기'를 위해 줄을 서기도했다. 헬스장도 이날 오전 GX(단체 운동) 운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헬스장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수업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송파구의 한 헬스장 관계자도 "오늘부터 GX 수업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도 재택근무 중심의 근무 형태를 일부 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범운행하던 삼성전자는 오는 16일까지 기존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 뒤 연장 또는 종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본사 사무직 등 일부 부서에 한해 자율적 재택근무를 해오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상출근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기저질환자나 임산부 등 직원에 대해선 재택근무 방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계속 적용하되 전체 사업장의 재택근무 인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