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손실 예상' 한국철도 조직 슬림화…4개 지역본부 통폐합
코로나19로 연말까지 1조 영업손실 예상
손병석 "고통 뒤따르겠지만, 과감한 혁신"
수도권동부·충북·광주·대구 본부 통폐합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역본부 3분의 1을 축소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열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상반기에만 6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약 1조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국철도는 이런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지난 3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고 경영개선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00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추진 및 조직개편을 준비해 왔다.
조직개편의 주요내용은 ▲경영효율화를 위한 지역본부 개편 및 현장조직 최적화 ▲차량 정비기능 강화를 위한 차량 정비조직 전면 개편 ▲관리지원업무 간소화와 인력효율화 등이다.
한국철도는 철도운행·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재 12개로 운영 중인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한다.
수도권동부, 충북,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본부는 각각 서울, 대전충남, 전남, 경북본부로 통합한다.
수도권서부본부는 '수도권광역본부',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충청본부', 전남본부는 '광주전남본부', 경북본부는 '대구경북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일부 관할노선도 조정한다.
지역본부 관할범위 확대로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구, 광주, 제천, 수도권동부 등 4개 지역에는 관리단을 두고 집중 관리한다.
전국 655개 역을 그룹화해서 운영하고 있는 81개 관리역도 69개로 축소한다.
열차운행횟수, 담당구역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66개 소규모 현장조직을 개편하고,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의 정비역량과 정비조직 운영 개선을 위해 지역본부 소속의 30개 차량사업소를 4개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개편한다.
지역본부(차량사업소)와 차량정비단으로 이원화된 차량 정비기능을 차량정비단으로 일원화해 책임성을 강화하고 기존의 중복·혼선된 기능을 개선한다. 이에 따라 지역본부의 차량관리조직(차량처)도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축소 개편한다.
본사를 포함한 관리지원조직도 슬림화를 추진한다. 불필요한 관리지원 업무를 과감히 폐지하고 유사·중복업무를 일원화 한다.
600여명의 인력 효율화를 통해 중앙선, 수인선 등 연내 개통되는 노선 운영 및 안전인력 등을 추가 증원없이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2020~2024년 29개 신설 노선 개통과 관련법령 강화로 인해 2700명의 안전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 광주, 제천 등 지역에 거주하는 기존 직원들도 해당지역 내에 최대한 재배치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근무지 이동이 불가피한 직원들도 의견을 수렴해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관계기관 협의, 전산시스템 개량, 사무공간 마련, 내부 인력이동 등을 거쳐 오는 21일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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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에서 지역본부 통합 등 조직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라며 "개편과정에서 많은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과감한 혁신을 통해 철도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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