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장관급 회의 참석…美, 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안보대화 확대 구상
'중국 팽창 막기' 참여국 확대에 속도 내면서 한국 정부 고심 깊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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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해온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일본·호주를 포함하는 ‘4국 안보대화(쿼드)’ 구상을 비롯해 참여국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4국 안보대화’를 확대할 의사를 표명한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입을 통해 사실상 한국의 동참을 종용,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무역에서 시작해 군사·정치·안보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의 ‘반중(反中) 블록’ 구상은 다음 주 줄줄이 이어지는 아세안관련 외교장관급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미국은 유럽의 나토(NATO)와 유사한 다자안보기구를 수립하기 위해 아세안국가는 물론 한국에 노골적으로 반중 블록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3일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참여를 요청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강경화 장관이 아세안관련 외교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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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미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9~11일 화상으로 열리는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상 미-아세안(ASEAN) 장관급 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메콩-미 파트너십 외교장관 회의는 물론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도 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11일 제27차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며 인도태평양지역의 여성, 평화, 안보 어젠다에 진전을 이루기 위한 미국의 노력과 투자도 강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무부 특히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우선순위를 다루고 주권과 다원성에 근거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노력의 세부사항을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남중국해, 미얀마의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로힝야족 문제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과 관련된 주제다. 폼페이오 장관이 미중이 함께 참석하는 다자간 회의는 물론 아세안 국가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중국에 대한 견제와 아세안 세력 결집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이날 브리핑에 나선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을 거론하며 "중국은 해상법 협약의 가장 심각한 위반자"라고 일갈하고 남중국해 문제 제기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반중 연합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하와이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더 넓은 협력’과 ‘한국 등 동맹국과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계속 구축하고 기존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등 동맹국과 아세안 국가, 인도, 뉴질랜드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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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장관은 이어 네트워크의 확대와 심화가 지속돼야 한다면서 “오늘날 국제적 시스템으로 혜택을 입은 국가들이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기존 동맹국과 관련국에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강화와 관련 구상에 동참하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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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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