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지지율 하락, 與 지도부가 '현장' 모른탓…文정부 디테일 받쳐줘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염태영 수원시장 인터뷰
"좋은 정치도 디테일 없으면 엉뚱한 방향돼…민주당 지도부, 현장 아는 사람 필요"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대로 가선 부동산이든, 한국판 뉴딜이든 다 망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디테일을 받쳐주지 못하는게 현재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현장을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8.29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에 나선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장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다. 지난 10년간(3선) 수원시정을 책임져왔다.
염 시장은 최근 부동산 입법에 대해서도 "집값을 잡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측면이 있다. 아무리 좋은 정치를 해도 당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장에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를 더 지켜볼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장에선 최근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세법과 달리, 양도세를 최대한 낮추고 보유세를 높여야 하고 그래야 집 여러채 있는 사람들이 집을 내놓을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차기 경제성장동력으로 제시한 '그린뉴딜'에 대해서도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면 한국판 뉴딜만해도 대체 그게 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중앙정부는 '표제갈이'한 기존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새마을 운동'과 다를게 없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린뉴딜은 원자력발전과 같은 중앙집권형 정책이 아닌 에너지 분권정책"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이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판 뉴딜을 하겠다고 했을때 '지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지방정부가 성공사례를 만들면 그것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지만 중앙정부는 기존 방식을 조금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앞서 주52시간, 최저임금에서도 이미 이러한 징조는 감지됐다"라면서 "현장을 모르는 거친 정책이 반복될 경우 아무리 좋은 정치를 해도 현장에 맞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된다"고 강조했다. 또 "수해 재난지역 설정과 관련해서도, 지난 호우는 국지성 호우였는데 면이나 리 단위로 지정을 왜 못하나, 그게 현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염 시장은 최고위원 후보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언제까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가 '하소연'으로 간주돼야 하나라는 생각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 초반만 해도 국회의원들 사이에선 '기초자치단체장이 최고위원을 한 전례가 없다'며 불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그는 기초자치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할 경우 차기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도 좀 더 촘촘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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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염 시장은 '반바지 시장님', '임신한 시장님'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반바지 독려에도 직원들이 잘 입지 않자, 수원시청 로비에서 직접 '반바지 런웨이', 출산율이 높은 수원시에 맞는 정책을 펴기 위해 7kg이 넘는 복대를 하고 버스로 출퇴근과 근무를 했던 행보 떄문이다. 염 시장은 "최근 문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라 불리는 송기인 신부님도 지지선언을 해주셨다"면서 "현장의 디테일로 민주당의 점수를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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