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빚 또 사상최대…1637.3조원
주택담보대출 14.8조 증가, 신용대출 9조 증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가계가 대출·카드사용 등으로 진 빚이 올 6월 말 현재 1637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말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5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가계신용 잔액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다.
증가 폭이 1분기(11조1000억원)의 2배를 웃돌고, 작년 4분기(27조8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3조9000억원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고, 2분기 증가액(23조9000억원)은 2017년 4분기(28조7000억원)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많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분기보다 14조8000억원 늘어난 873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15조3000억원)에 비해선 증가액이 줄었지만, 작년 2분기(8조4000억원)의 거의 두 배 규모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72조7000억원)도 2분기에 9조1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가액이 작년 4분기(10조5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1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4배로 뛰었다.
가계대출 변화를 창구별로 보면, 지난 1분기 말과 비교해 예금은행에선 14조4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선 9조3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었고, 보험사ㆍ연기금ㆍ여신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는 기타대출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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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91조6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1조9000억원) 등에서 2조원 불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1분기 6조1000억원이나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2분기 카드 소비가 다소 회복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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