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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고점 코스닥…4개월새 80% 넘게 가파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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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고점 코스닥…4개월새 80% 넘게 가파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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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민지 기자] 코스닥 지수가 1년 9개월여 만에 770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낙폭을 회복한 것을 넘어 연일 연중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시가총액은 연저점 대비 80% 이상 급증하며 코스피 시총 증가율(48%)을 크게 앞질렀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와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로 몰리면서 상대적 강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776.83을 기록했다. 지난 8일과 9일에 이어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28.35(3월19일 종가)까지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수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80% 넘게 가파르게 반등한 것이다. 지난 9일 코스닥지수(772.90)는 2018년 10월5일(773.70)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7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수가 급반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286조4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 시총(157조265억원)과 비교해 82.4%(129조4170억원)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은 982조원에서 1455조원으로 4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의 자금도 코스닥에 몰리고 있다. 지난 10일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닥이 12조8573억원으로 코스피(12조840억원)보다 많았다. 올들어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앞서거나 비슷한 날이 잦아졌다. 시총으로만 보면 코스피시장이 코스닥보다 5배 이상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돈이 코스닥에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초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몰린데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ㆍ바이오와 게임ㆍ미디어ㆍIT 업종 등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코스닥 지수가 빠르게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연초 이후 제약업종은 42.1% 상승했고, 소프트웨어(26.6%)ㆍIT소프트웨어&서비스(25. 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성장주들의 상대적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 역시 다우지수보다는 나스닥 종목 성적이 좋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내 시총 경쟁도 치열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바이오주가 약진하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거 교체됐다. 지난 10일 기준 코스닥 시총 순위를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펄어비스, 에코프로비엠, CJENM, 스튜디오드래곤, 케이엠더블유로 집계됐다. 장기간 시총 1위를 지켜온 셀트리온을 제외하곤 대부분 자리가 교체됐고, 상위(1~5위) 구간은 모두 바이오주가 차지했다.


연초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CJ ENM, 펄어비스, 케이엠더블유, 스튜디오드래곤, 헬릭스미스,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순이었다. 10 종목 중 6종목이 비(非) 바이오 종목이었고, 상위구간에서도 비 바이오종목 (CJ ENM, 펄어비스, 케이엠더블유)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주들이 코스닥시장 주도주로 등장하면서 바이오 투자 광풍이 불었던 2017~2018년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당시(2018년 1월2일 기준)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CJ ENM, 티슈진, 펄어비스,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순이었다.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 포스코켐텍과 카카오와 합병한 로엔을 제외하면 모두 바이오 종목이었다. 바이오 붐에 힘입어 2018년 상반기 코스닥지수는 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바이오 종목의 오름세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제약ㆍ바이오 관련 종목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ㆍ바이오 종목을 선호하는 개인들의 투자성향과 한시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2015년부터 관심을 갖게 된 파이프라인들의 성과 도출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급등한 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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