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에 공터로 있는 대한항공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결정안은 현재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은 이날 대한항공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에 공터로 있는 대한항공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결정안은 현재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은 이날 대한항공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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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의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방침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사에 이어 송현동 지역주민들도 공원화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송현동 부지 인근지역 주민 400여명은 지난 17일 해당 부지를 문화공원화 하겠다는 서울시 계획에 반대한다는 취지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서울시의 부지 수용방침에 대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라는 방법으로 사유지를 공원으로 수용해 공시지가에 보상 배율을 적용해 보상하는 절차는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의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송현동 부지는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부지로 지켜져야 한다"며 "국가 정상회의장, 국제전시장을 건설하고 여타 공간에는 송현 숲을 조성하는 것이 후손에게 비전을 제시해주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등으로 구성된 송현동 부지는 최소 가격이 5000억~6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내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대한항공은 이 땅을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 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문화공원화 방침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실제 지난 10일 진행된 예비입찰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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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서울시의 문화공원화 계획과 관련한 행정절차의 진행을 중단토록 해 달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을 제기했다. 대한항공 노조도 집회를 열고 "지금까지 10여년 간 남겨진 땅을 두고 임기말 갑자기 공원화에 나서겠다는 것은 박 시장의 정치적 속내를 노골화 하는 것"이라면서 "송현동 부지에 대한 족쇄를 풀어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입찰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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