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15일 개장…'코로나 여파' 여객없이 화물만 처리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 일원화…인천항 내 단일 건축물로는 최대
2030년 연간 220만명 여객과 최대 69만TEU 화물 처리 가능토록 설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연간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10개 항로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게 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15일 개장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화물만 처리하는 '반쪽' 운영이 불가피해 보인다.
1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총사업비 6705억원을 들여 2016년 12월 첫 삽을 뜬 지 3년 6개월만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립됐다.
터미널은 아파트 9층 높이(36m),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연면적 6만 6805㎡)의 대형 건축물로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것보다 1.8배 넓어졌다.
터미널 앞 부두에는 3만t급 카페리선 6척과 5만t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총 7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췄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22만 5000t급 크루즈 전용부두 1선석이 있다.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이 개장하게 되면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에서의 단일 건축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시설이 된다.
터미널 건물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한 5개의 곡선형 지붕으로 웅장한 멋을 더했으며,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실내환경을 조성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효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또 기존 내항을 이용해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던 4개 항로(위해·청도·천진·연운항)는 갑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져 입·출항 시간이 각각 1시간 가량씩 단축된다.
특히 국제여객부두는 화물처리 효율성이 대폭 증대된다. 기존 하역사별 산재돼 운영되던 CY(컨테이너야드)를 On-Dock(부두 울타리 내부 컨테이너 장치장) 내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컨테이너 화물 양적하(화물을 선박 및 목적장소에 싣고 내리는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가 예상된다.
새 터미널에서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10개 항로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게 된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는 지난해 총 103만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1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여객 운송을 5개월째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이달 15일 개장 이후 한동안 여객 없이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게 된다.
인천∼중국 카페리선은 1척당 최대 370∼1천500명의 여객과 145∼3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함께 나른다. 지난해에는 총 42만 8402TEU의 화물을 수송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030년 연간 220만명으로 예상되는 여객 수요와 연간 최대 69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올해 5월까지의 카페리 물동량은 14.5만TEU를 기록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지난해 같은 시기의 16.5만TEU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당분간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또 다른 기능인 카페리 화물 물동량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며 "최근 전자상거래 급증과 중국 항공운임 상승을 기회 삼아 카페리 물동량의 한 축을 담당하는 Sea&Air(육·해상 복합운송) 물동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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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장일인 15일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에 처음 입항하는 선박은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7'이다. 인천항과 중국 위해를 오가며 승객 724명, 화물 325TEU를 한번에 실어나를 수 있다. 총 톤수는 3만 322t으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카페리선 중 세 번째로 큰 덩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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