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에 투자하면 총력 투쟁"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한국노총의 광주형 일자리 복귀와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현대차를 망하게 할 수 없다"며 사측이 투자를 강행할 경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압박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실패 할 수 밖에 없는 광주형 일자리 포기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먼저 한국노총의 광주형 일자리 논의 복귀 선언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1일 광주형 일자리 협약에 대한 파기를 선언하고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광주글로벌모터스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 한 달여만에 복귀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암흑처럼 불투명한 상황에서 핵심 당사자인 현대차 노조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광주형 일자리에 명확히 반대한다"면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 이면에 후일 부작용이 불러올 후폭풍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강행되는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 경차 시장 공급 과잉으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며 "전국 일자리 감소와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 "광주형 일자리 정책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무한경쟁과 제살 깎기 경쟁을 초래해 자동차산업 전체가 공멸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단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공장 건설의 타당성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할 것을 분명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공장들이 잇따라 셧다운(가동중단)에 들어가고 여러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의 유동성 위기를 거론하고 있는 마당에 확실성 없는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임을 경고한다"면서 "현대차는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광주형 일자리 추진에서 완전히 발을 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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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지분투자를 강행할 경우 2020년 임투와 연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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