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도 확진…이태원 클럽 무증상 젊은층 '2차 감염' 우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중 34.8%는 무증상
무증상 감염자가 가족 구성원과 접촉하며 2차 감염
질본 "20~30대 무증상·경증…감염 고리 차단 어려워"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상이 없다보니 가족·지인 등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총 8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중 무증상 상태로 확진된 사례는 전체의 34.8%인 3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감염자와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3명이다.
무증상 감염자가 가족 구성원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A(84) 씨는 인천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현재 서울 소재 국가지정격리병원에 긴급 이송된 상태다.
A 씨는 지난 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10일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손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부천시에서도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아들과 접촉한 5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에서도 지난 2일, 3일, 5일 등 3차례 이태원 주점을 방문한 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B 씨의 형과 어머니가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클럽 방문자들이 신속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위중한 상태 환자가 없고, 무증상과 경증 때문에 완전히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게 어렵다"며 "앞으로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태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잠복기를 감안하면 7일부터 13일 사이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는 오늘내일 중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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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확진자라고 비난받을까봐 진단검사를 못 받겠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다. 누구든 진단검사에서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방역당국이 노력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도 확진자에 대한 편견의 말과 차별의 마음을 갖지 않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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