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노선 빗장 여는 대형항공사들 "선제적 대응 차원"
대한항공, 6월 워싱턴 등 주요노선 운항재개 공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적 대형항공사들이 그간 닫아걸었던 미주 노선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6월(1~30일) 비운항 및 감편현황'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인천~워싱턴ㆍ시애틀ㆍ밴쿠버ㆍ토론토 노선의 운항재개를 공지했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이들 노선은 운휴(運休) 50일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셈이 된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주 3회씩으로 축소 운항하던 인천~샌프란시스코ㆍ시카고 노선은 주 4회로, 기존 주 4회로 운항하던 인천~애틀란타 노선도 주 5회로 증편 운항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해당 노선은 지난 2013년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중지 처분을 받아 지난 3~4월 45일간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국제선 승객이 전년 대비 90% 이상 줄어든 국면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 노선을 비운항 하는 대신 우선 주 7회에서 주 3회로 감편해 운항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탄탄한 노선"이라면서 "해당 노선을 포함한 전체 노선의 6월 운항계획은 시장상황을 관망하며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적항공사들이 이처럼 미주노선 확대를 준비하는 것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에 머무는 등 완연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여행ㆍ관광수요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동안 억눌려 온 상용 수요 또는 해외교민 수요 등이 본격화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단 취지다.
특히 미주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양사 모두의 최대 수입원이다. 지난해 기준 미주지역의 매출비중은 대한항공의 경우 29%,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1%에 달했다.
다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운항 재개국면을 예상하기엔 이르단 평가다. 다음달 일부 운항이 재개된다고 해도 3월 운항 중단사태 이전의 운항횟수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주요 미주노선인 보스턴ㆍ댈러스ㆍ호놀룰루는 6월에도 운항 재개 계획이 없다. 아울러 미국 역시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되곤 있으나 여전히 일일 2만여명의 확진자, 20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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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현재 실제 수요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 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시장상황에 따라 운항계획은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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