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6일부터 생활방역 체계 전환
"일상과 방역, 조화롭게"…생활 속 거리두기
"현대국가 감염병 대응에서 첫 시도, 해외서 우리 사례 참고할것"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서울 동대문 문구완구거리를 찾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다양한 문구를 고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서울 동대문 문구완구거리를 찾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다양한 문구를 고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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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시작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이른바 생활방역 체제로 바뀐다. 그간 일상 생활이 다소 제약받더라도 방역에 방점을 찍었다면, 앞으론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켜 사회 전반의 위축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러한 생활방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현 상황에서 어느 국가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만큼 정부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자칫 이러한 전환이 시민 개개인 차원의 방역활동을 느슨하게 할 수도 있어서다. 앞으로 생활방역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다시 환자가 늘어나거나 시행착오가 불거질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생활방역위원회 등 각계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생활방역체계,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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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22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직장에선 재택근무를 하는 등 사회 전반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한달가량 지난 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꿨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이러한 거리두기는 원초적인 방역대처법으로 꼽힌다. 오는 6일부터 전환한다면 한달 보름 만에 바뀐다.

박 차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회적 경제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개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스스로 방역을 책임지는 방역 주체가 된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전파를 차단하고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간 방역당국이 강조했던 개인위생 수칙이나 밀접한 접촉을 가급적 하지 않는 기본적인 방향은 유지된다. 모임이나 외출, 행사의 경우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허용하는 식이다. 그간 운영을 멈췄던 공공시설도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박 차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공공시설 운영재개, 고위험시설 행정명령 등은 5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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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긴장 풀었다가 대규모 집단발생 겪어
해외서도 개학 이후 집단감염·신규환자 ↑
"시행착오 겪겠지만 국민 노력 덕분에 안전한 사회로"

움츠러든 일상을 펴기 위한 전환이긴 하나 정부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처지다. 앞서 국내 첫 환자가 생긴 후 한달가량 지난 2월 중순에도 느슨해진 모습을 보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3월 하순 당시 방역조치가 성과를 보인다고 판단, 개학한 이후 환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생활방역이라는 대처방식이 효과적인 방식인지 겪어본 적이 없는 만큼 한발한발 떼는 것도 신중한 모습이다.


박 차장은 "우리 사회가 시도하려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개념은 현대 국가의 감염병 대응 역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매우 낯선 개념의 대응체계"라며 "다른 나라의 선례도 마땅치 않아 참조할 사례도 없으며 오히려 우리의 시도가 다른 나라에 참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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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던 많은 것에 제약을 가할 것이며 처음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될 가능성도 높다"면서도 "지난 3개월간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 덕분에 점점 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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