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폭락,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악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2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적자는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은 위기에 대응해 공장 가동률을 기존 100%보다 20∼30% 낮춰 생산을 줄이고 급여 반납, 희망퇴직 등을 추진하는 비상경영을 가동하고 있으나 자구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정부도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업계에 새로운 동력을 실어줄 만큼 충분치는 못하다. 앞서 정부는 석유 수입·판매부과금과 관세를 유예하고 석유공사의 여유 비축시설을 임대하는 등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국세청은 이날 정유업계 4월분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납부 기한을 7월까지 3개월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세제 지원 확대 외에 투자 인센티브 확대,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락하면 정유업계에는 위험성이 가중된다. 국제유가는 올 초 배럴당 60달러를 웃돌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70∼80% 폭락한 상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2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넷째 주 배럴당 17.5달러로 20달러 선이 붕괴했다. 전주 대비 3.4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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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WTI는 24일(현지시간) 배럴당 19.7%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간 4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비수익 유정 가동 중단, 지정학적 긴장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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