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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생산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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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기아자동차 해외공장 가동률이 10%대로 떨어지면서 해외에서 생산 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 국내와 중국, 멕시코 공장을 제외한 해외 전역에 있는 모든 공장이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해외공장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멕시코를 제외한 미국, 체코, 인도,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 대부분의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됐다.

미국에서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 18일부터 가동을 중단했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30일부터 2주간 한시적으로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은 지난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도 23일부터 9일간 정부 방침에 따라 라인을 세운다.


유럽에서는 지난 23일부터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휴업에 들어갔으며, 현대차 터키공장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정을 앞당겨 지난 27일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러시아에서는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간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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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적인 해외공장 셧다운으로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가동률은 10%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연간 500만대에 달하는 해외공장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실제 생산은 60만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시장에 생산 기지를 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절벽'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과 수요 감소는 국내 협력사들의 어려움으로 직결된다.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내 완성체 업체 및 협력사 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90%가 넘는 기업이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91.5%)'를 꼽았다. 이어 자금 조달 어려움(36.6%), 방역물품 부족(32.4%), 해외 공장 가동 불안정(11.3%), 해외시장 수요 불확실성(9.9%), 해외 출장 제한과 정부 재정 지원 부족(5.6%)의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A협력사 관계자는 "고객사의 현지공장 가동 중단으로 납품 공급 물량이 작년보다 50% 넘게 줄었다"며 "금융권에선 원금 조기상환을 독촉하고 있어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협력사 관계자도 "국내 경기가 위축되며 매출은 빠르게 줄고 있는데 기업들이 부실해진다는 우려 때문인지 금융권에서는 오히려 대출금 회수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게다가 원재료 공급업체는 현금 거래나 담보 제공을 요청하는 상황이라 자금 조달이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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