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이탈리아에서 전례 없는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지 사흘째를 맞은 1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거의 인적이 끊긴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이탈리아에서 전례 없는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지 사흘째를 맞은 1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거의 인적이 끊긴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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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유럽 정상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의 대응방안이 방역 모범사례로 평가받은 것이다. 다만 다른 국가들은 국내 대처법을 자국에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터 리치아르디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관은 21일(현지시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와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그래프를 보면 볼수록 한국의 대응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며 "보건 장관의 동의를 구해 이탈리아도 이를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국내 연구진이 주관하는 코로나19 연구에 먼저 참여 의사를 밝히고 대응 수립에 나섰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한국을 긴급 방문한 WHO 임상팀과 코로나19 자문위원은 "한국이 바이러스를 대처한 방법을 배우러 왔다"고 했다.


다만 다른 나라들이 자국 방안으로 활용하기엔 세 가지 주요 장애물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대처법이 복잡한 기술이나 많은 돈이 드는 것이 아니지만 상황이 더 심각한 국가들은 이를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주장했다.

우선 정부 차원의 의지가 낮다는 것이다. 위기 수준의 발병이 있기까지 많은 국가는 관련 조치들을 취하는 데 망설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말했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집단 면역을 키워야 한다'며 사실상 무대응 전략을 펼치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12일 돌연 "코로나19로 더 많은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것"이라고 말해 비난받았다.


두 번째는 국민의 협조 수준이 한국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사회적 신뢰 수준은 전 세계에서 높은 수준이지만 이탈리아 등 주요 서구 국가들은 대립과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방역 조치로 사생활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였다"며 "자가격리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자신의 상태를 알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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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신속한 대처다.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만큼 빠르고 효율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의 진단검사 속도는 미국보다 40배 이상 빠른 점을 언급하며 뉴욕타임스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진단검사를 많이 시행한 이유"라며 "이는 감염 초기 신속한 진료와 빠른 자가격리를 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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