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 일본에 안착…日올림픽위 내부선 '연기론'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가 20일 특별수송기 '도쿄(TOKYO)2020호' 편으로 일본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취소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26일부터 후쿠시마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한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모리 요시로 회장(위원장)과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인수식을 진행했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노무라 다다히로(유도남자)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 여자)가 특별수송기에 올라 조직위 관계자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았다.
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는 코로나19로 이틀만에 그리스 내에서 봉송 행사가 중단된 뒤 아테네로 옮겨졌고 전날 개최도시인 도쿄도가 인수했다. 이날 성화 봉송 인수식에는 당초 행사를 지원할 어린이 200여 명이 참석키로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을 취소했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에 전시된 뒤 이달 26일 후쿠시마 J빌리지를 출발해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4일까지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의 47개 도도부현을 순회하는 일정으로 봉송이 진행된다. 성화 출발식은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진행키로 했다. 대회조직위는 성화 봉송 주자가 달리는 도로 주변에 관중이 밀집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내부에서도 연기론이 나오기도 했다. 야마구치 가오리 JOC 이사는 20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수들이 만족스럽게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달 27일 예정된 JOC 이사회에서 연기하자는 의견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유도(52㎏급) 동메달리스트인 야마구치 이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정대로 '7월 개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을 두고 "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의 상황을 보면 선수들이 훈련을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준비를 계속해 달라고 하는 IOC는 선수와 다른 곳을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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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한다는 이념을 내걸고 있는 올림픽은 세계인이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열어선 안 된다"면서 무리하게 개최를 강행해 올림픽 자체에 의문을 들게 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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