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오늘부터 주총 스타트…LGU+, 결제사업 매각 승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20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국내 통신 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됐다. 올해 주총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사외 이사진이 대거 물갈이 된다. 각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 온라인 생중계·전자투표제를 도입하거나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했다.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한 LG유플러스는 이날 용산 본사 대강당에서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LG유플러스의 주총은 시작 20분 만에 이견없이 종료됐다.
이날 LG유플러스는 PG사업과 VAN사업, 자금관리사업을 포함하는 전자결제사업을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하기 위한 분할안을 의결했다. 신설회사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분할 기일은 오는 6월1일0시다.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5G, 유료방송 등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다.
신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이재호 전 코웨이 부사장(CFO)을 선임했다.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엔씨웨스트 최고경영자(CEO), 코웨이 CFO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이사회 결의 방법에 대한 정관 변경 안권도 통과시켰다. 동영상 없이 음성 연결만으로도 출석을 인정하는 상법 제391조 제2항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올해 통신업계는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과 홈 사업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시장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선제적 대응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를 끊은 LG유플러스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SK텔레콤의 정기 주총이 진행된다.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주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미리 질문을 받은 후 현장에서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주요 안건은 2017년 취임한 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다. 박 사장은 연임 확정 후 2기 경영체제에서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을 구체화하고 사명 변경, 자회사 상장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새 사외이사 명단에 AI 기술 전문가인 김준모 카이스트(KAIST) 부교수의 이름을 올리며 AI 사업 강화 기조도 내비쳤다. 또 다른 사외이사 후보인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경영의 동반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확대한다. 앞서 2018년 이동통신사 최초로 주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SK텔레콤은 3년 연속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 이는 중장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황창규 대표 체제에서 구현모 대표 체제로 바뀌는 KT는 통신 3사 중 가장 늦은 오는 30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올해 주총 이슈는 단연 내부 인사 출신인 구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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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물갈이 폭도 통신 3사 중 가장 크다. 이번 주총에서 KT는 사내 이사 전원, 사외이사 절반을 교체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CEO 선임 당시 구 사장과 경합을 벌인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의 이름을 올렸다. 사내이사 후보는 구 사장,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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