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섰는데 마스크앱 몰라 '허탕'"...노인 정보격차 줄인다
마스크앱 쓸 줄 몰라 '약국 유랑'..."알람 울려드릴게요"
코로나19 확산 ICT맵 막는다지만 '디지털 취약계층' 문제
앱에 고령층 '알림' 기능 강화...마스크 수급 '사각지대' 막는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마스크 앱? 처음 들어봤는데...이런 걸 옛날 사람들은 배우기가 어려워요."
김충훈씨(65·가명·서울시 서초구)는 공적마스크 구매일인 금요일(20일)에 맞춰 오전 내내 사거리 약국을 다 돌았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 마스크 5부제만 인지하고 해당 요일 '약국 유랑'에 나섰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에 익숙지 않아 재고 수량이 남은 약국을 찾지 못한 것이다. 김 씨는 "약국 입구에 붙여놓지 않는 이상 재고 수량까지 폰으로 알 수 있었던 건지 몰랐다"며 고개를 저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씨와 같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앱 서비스 기능에 알림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똑닥 앱' 등이 중장년층을 위한 알림 기능을 강화한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취약계층이 쓰기 편하도록 알림기능을 추가해줄 것을 개발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예컨대 앱 가입 단계에서 알 수 있는 생년월일 정보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집근처 a약국에 마스크가 00개 남아있다', '오늘은 마스크 살수 있는 날이다'와 같은 푸시 알람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같은 기능이 추가되면 정보격차를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마스크 구매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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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고령층, 농어민) 중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ㆍ활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마스크 재고와 관련해 '정보격차'를 경험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면서 "맞춤형 시니어 앱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고, 민간 앱 개발 업체들에게 관련 기능 추가를 건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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