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2020년 Fed‥2008년과 다르다
양적완화 시행 첫주에 계획 절반 매입
제로금리 이어 통화스와프·CP매입·MMF지원들 줄이어 발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 통화스와프 확대 등의 조치를 잇달아 단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수습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 학습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지난 15일 양적완화 차원에서 5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발표했는데 이번 주에만 2750억달러 어치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초 계획의 절반 이상을 시행 첫 주에 집행하겠다는 의미다. WSJ는 "Fed가 코로나19의 확대 속도만큼이나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Fed는 이미 이달 중 두 차례나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끌어내린 데 이어 기업어음(CP) 매입, 머니마켓펀드(MMF)시장 지원 등 대책을 쏟아냈다. 대외적으로는 이번 주 초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 캐나다 중앙은행(BOC), 스위스 중앙은행(SNB) 등과 달러스와프 시 금리를 인하하기로 하고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해 9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Fed의 최근 행보는 금융 위기 당시와 확연히 다르다. Fed가 당시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12월이다. 이미 9월에 리먼브러더스 도산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제 위기가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난 후였다. 1차 양적완화를 시작한 시점은 이로부터 또다시 3개월이 지난 2009년 3월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를 동시에 단행했다. Fed는 금융 위기 이후로 도입한 각종 금융권 규제 조치도 잇따라 완화하며 금융권에 기업과 가계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라는 신호도 보내고 있다.
Fed가 이번 사태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빠른 대응이 필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는 Fed가 추가 자산 매입 등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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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Fed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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