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행경보 최고단계 "전세계 여행 금지"(종합)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 1만3000명 넘어
확산세 가팔라지며 국경통제 강화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해외로 나가는 미국인에게 권고하는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사상 초유의 결정이다.
국무부는 이날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해외에 있는 미국인들에게도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하며 모든 국제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4단계 경보가 적용된 곳은 중국, 이란, 몽골 전역과 한국과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무부 조치에 대해 통상 전쟁 중이거나 심각한 정치불안, 자연재해에 있는 국가에 내려지던 것이라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 중 상당수는 거주지에 머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외국인의 입국은 물론 자국민의 출입까지 제한하며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어하면서 여행 제한을 통해 바이러스가 미국으로 옮겨오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미 중국, 이란, 유럽에서 온 여행객들의 입국은 금지됐다.
미국은 캐나다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미국인의 입국은 허가했음에도 전면적 통제를 스스로 선택했다, 미국이 멕시코와의 국경을 제한하는 방안도 20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각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 것도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해외거주 미국인들 가운데 귀국을 원하지만 사실상 억류된 이들에 대한 조치도 고려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며 해외에서 국경통제로 발이 묶인 미국인들에 대한 조치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그들을 데려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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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악화일로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저녁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3678명에 달했다. 하루 전 8500명 선이었던 미국 내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만명을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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