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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위축된 중국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잇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을 발급 중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닷컴은 지난 주말부터 5억위안(약 883억원) 상당의 현금성 쿠폰을 발급해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전국 200개 까르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모바일앱에서 가전, 의류, 보석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쿠폰이다. 1인당 500위안짜리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쿠폰 발행에 나섰다. 장쑤성 난징시는 최근 지역 거주자, 비거주자 상관없이 3억1800만위안 상당의 전자(e) 쿠폰을 인터넷 번호 추첨 방식을 통해 발급했다.이 쿠폰은 지역 레스토랑, 헬스장, 서점,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난징시는 또 저소득층과 특정 노동조합에 등록된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쿠폰도 만들어 배급했다.


마카오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22억파타카(3300억원) 상당의 쿠폰을 발급했고 산둥성 지난시도 2000만위안 상당의 관광,문화 소비 쿠폰을 발급해 나눠줬다. 저장성 닝보시, 허베이성, 랴오닝성 역시 비슷한 기능의 쿠폰을 발급했다.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항저우와 청두 등 일부 도시에서 소비진작을 위한 쿠폰을 발급한 이후 중국 지방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잇따라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관료들에게 지역경제 소비를 견인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에 난징시, 산둥성, 후난성, 광둥성, 하이난성 정부 고위 관료들이 공개적으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부의 소비진작 의지에 발을 맞추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중국의 소비는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위축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발표를 통해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소비심리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의 기여도가 60%에 근접할 정도로 소비위축은 경제성장 둔화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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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비촉진을 위한 쿠폰 발행이 중국의 소비를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싱크탱크 국제경제교류센터의 쉬훙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보장이 되어야만 더 많은 소비를 일으킬 수 있다"며 "쿠폰발급은 소비에 제한적 영향만을 미칠 뿐이고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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