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으로…中企, 온라인으로 살 길 찾는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봄철 신학기ㆍ혼수 시즌에 '성수기 실종' 위기를 맞을 뻔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온라인' 판매 덕분에 되살아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부진을 온라인 판매 증가로 메꿔가면서 한고비를 넘기는 분위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체 한샘의 올해 2월 온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7% 증가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한샘몰'을 비롯해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신학기ㆍ혼수 제품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식기진열대, 조리기구 등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나 급증했다. 판매 촉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멤버십 신규가입 100% 사은품 증정' 등 한샘몰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생활용기 전문 기업인 삼광글라스도 '글라스락 공식몰'에서 판매하는 '랜지쿡 계란찜용'과 '랜지쿡 누들용' 제품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배 정도 증가했다. 종합문구 제조ㆍ유통 기업인 모닝글로리는 코로나19로 올 2~3월 신학기 마케팅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온라인몰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개학과 개강이 늦어지긴 했지만 연필과 지우개 등 문구용품 하나하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떨어지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기 전인 1월에만 해도 신학기 영향으로 대리점을 방문해 자녀방 가구 제품들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계약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 정도 늘어났지만 2월 중순부터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3~5월은 학생들의 개학ㆍ개강과 신혼부부의 혼수용품 판매가 급증하는 극성수기로 분류된다. 가구와 문구용품, 반찬용기, 소형가전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는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식과 결혼식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성수기임에도 관련 업종의 오프라인 매출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코로나19 불안감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6% 급감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등 할인점 매출액도 19.6% 감소했다. 가구ㆍ생활용품ㆍ가전 매출도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들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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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봄철 신학기ㆍ혼수 시즌임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구 유동량 감소로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는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전체 판매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중소ㆍ중견업체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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