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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1兆"…널뛰는 증시에 치솟는 거래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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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1兆"…널뛰는 증시에 치솟는 거래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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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증시 거래대금이 작년과 비교해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3조7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일평균 거래대금 9조2990억원과 비교해 47.5%(4조4250억원) 늘어난 규모다. 변동성이 컸던 지난 13일 하루에만 21조5280억원이 거래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5조9530억원, 2015년 8조8750억원, 2016년 7조9160억원, 2017년 9조230억원, 2018년 11조4740억원 등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작년엔 미ㆍ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과 무역 마찰까지 빚으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거래대금이 10조원 아래로 내려가며 증가 추세가 확연히 꺾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거래대금이 매월 눈에 띌 정도로 늘고 있다. 1월 11조8810억원, 2월 14조1750억원에 이어 이달엔 16조510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점(2607.10)을 찍었던 2018년 1월 거래대금(15조81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코스닥에 비해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가 상대적으로 컸다. 올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4210억원으로 전년(4조9900억원) 대비 48.7%나 늘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작년엔 일평균 거래대금이 모두 4조~5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월 6조4350억원을 시작으로 2월 7조5830억원, 3월엔 9조원대(9조730억원)까지 올라섰다.

특히 지난 12일과 13일은 각각 11조3100억원과 13조3770억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0조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 이상 거래된 것은 2018년 1월31일(10조8426억원) 이후 약 2년 만이고, 1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9일(13조5049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코스피 못지않게 코스닥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4조3090억원) 대비 46.2% 늘어난 6조3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5920억원에 달해 코스피 거래대금(7조5830억원)과 차이는 1조원 가량에 불과할 정도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이 자주 연출되면서 이를 활용한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지난 10거래일 중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등락을 보인 날이 6거래일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장일 때보다는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는 변동성 장일수록 주식 거래가 잦아지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한다"라며 "다만 바이러스처럼 시장에서 단기적인 충격 요인으로 인식되는 경우일 땐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만 중장기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대금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거래가 활발하다보니 증권업계에서도 연초부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이익과 자산관리(WM) 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증권사별로 상이하지만 특히 WM 부문 내 주식 비중이 클수록 거래대금 증가가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남선 KB증권 연구원은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체 수익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권사 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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