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스마트 오더' 허용에 편의점 '와인 대전' 본격화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세청이 소매업자의 '스마트 오더' 방식의 주류 통신판매를 허용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스마트 오더를 통한 와인 판매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3일부터 시행 가능한 주류의 스마트 오더는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술을 주문 및 결제하고 주문자가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직접 수령하는 구매 방식이다.
이번 개정안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 업계는 국세청의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고시 개장안이 발표됨과 동시에 스마트 오더 서비스 적용과 관련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각 편의점들은 자체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어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편의점들은 이미 주류를 제외한 도시락 등 식품에 대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시행 중이기도 하다.
편의점 업계는 특히 주류에 대한 스마트 오더가 시행될 경우 와인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주와 맥주는 재고가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고, 특별한 목적성 없이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 반면 와인은 특별한 날을 기념할 때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재고도 적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 오더 도입은 최근 편의점 업계가 와인 판매를 적극 확대하는 추세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각 편의점들은 와인 예약 서비스와 와인 할인 판매, 와인 구매 전용 멤버십 등을 선보이며 와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GS25는 와인 당일예약 서비스인 '와인25'를 내놨다. 해당 서비스 도입한 점포의 경우 와인 매출이 한 달 만에 355% 신장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의 경우 와인 예약만 가능하고 구입은 점포를 직접 방문해서 해야 해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월 240여곳 매장을 대상으로 와인 O2O(온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서비스 매장을 740여 곳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80여종의 와인을 취급하는 주류특화매장을 선보이는 등 와인 판매를 확대해 지난달 주류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가 2.6배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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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오더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주류의 재고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업계는 예약만 한 뒤 구매하지 않는 '노쇼'를 막을 수 있다"라며 "홈술 트렌드 확산가 맞물려 와인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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