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사 순이익 40%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익 등 늘며 순이익 증가
사모펀드 운용사 10곳 중 4곳 여전히 적자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모펀드 운용사 10곳 중 4곳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292곳의 순이익 총합이 2018년(5962억원)보다 41.8% 증가한 84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손익이 개선된 덕이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2018년 2조4601억원이었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2조6801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여기에 증권투자손익의 개선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274억원으로 주식시장 악화 등으로 감소했던 2018년(263억원)보다 1011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외손익도 2018년 155억원 손실에서 1155억 이익으로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2.5%로 2018년(10.1%)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으나 사모펀드 운용사 10곳 중 4곳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수년간 급격히 불어난 사모운용사의 경우 2018년보다 적자회사 비율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체 운용사 대비 적자회사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모운용사는 217개사 중 88개사(40.6%)가 적자를 기록해 전체 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34.6%)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모운용사는 2018년에는 169개사 중 80개사(47.3%)가 적자를 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사모펀드와 대체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며 2018년 말 대비 117조8000억원(11.6%) 늘어난 123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펀드 수탁고는 649조6000억원으로 98조6000억원(17.9%)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2018년 말 대비 79조2000억원 늘어난 4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선박·항공기·유전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가 22조3000억원 늘었고, 부동산펀드(21조9000억원)와 혼합자산펀드(13조원) 등도 몸집을 키웠다. 공모펀드는 2018년 말보다 19조4000억원 늘어난 23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가 7조2000억원 늘었고, 주식형펀드(4조6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4조원) 등도 수탁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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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증가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여전히 높을 뿐만 아니라 사모·대체펀드 중심의 펀드시장 구조변화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설 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와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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