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지역사회 확산 우려에 교육계도 ‘비상’
[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그간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세종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줌바 댄스 교습소를 매개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 더해 학원과 교습소 등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부추기는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사설 교육시설의 감염병 차단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누계 확진자 10명, 줌바·음악학원 매개=10일 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세종에선 총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최초 확진자는 금남면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대구에서 올라와 지역 아파트 보수작업을 하던 중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나왔다. 첫 확진자 발생 후 13일 만으로 확진자(41·여·새롬동·#2)는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줌바 댄스 워크숍에 참석했던 줌바 댄스 강사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세종에선 지난 주말(7일~8일) 사이에 총 6명이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했다. 이중 4명(#3~6)은 줌바 교습소 수강생인 것으로 조사된다.
이어 9일 추가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두 번째 확진자의 줌바 교습소 수강생(50대·여·새롬동·#4)과 접촉한 이력을 가졌다. 줌바 댄스 교습소를 매개로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에 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확진자 동선에 따라 파악된 접촉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시는 줌바 댄스 강사(#2)와 접촉한 줌바댄스 수강생 및 강사 5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양성 4명과 음성 52명을 가려냈다. 또 수강생 B(20대·여·보건복지부 직원·#3) 씨와 접촉한 보건복지부 직원 61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마 바이올린 강사 C(#4) 씨와 접촉한 20명(유치원생 1명·초등생 9명·중등 2명·성인 8명)을 대상으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중 10일 C씨와 접촉한 바이올린 수강생(#7)의 50대 남편과 기존에 확진자와 아무 관련이 없는 해양수산부 소속 50대 남성 공무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시는 전날 #6~8번 확진자의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실시하는 중이었다.
◆저조한 학원 휴원률…새로운 감염경로 ‘복병’=세종에선 지금까지 줌바 댄스 교습소(#2번 등)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였다. 줌바 댄스강사와 수강생 그리고 수강생의 접촉자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여기에 앞으로는 지역 학원가 등이 새로운 감염경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바이올린 강사 C씨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된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휴원했다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다시 문을 여는 학원이 늘어나는 점은 이러한 우려를 키운다. 실제 시와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67%에 달했던 지역 학원가의 휴원율은 이달 9일 현재 44%로 23%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다.
이와 관련해 시와 시교육청은 전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학원가의 자발적 휴원을 권고했다.
시와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 발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지역 학원가의 휴원율이 되레 감소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자칫 학원가가 제2의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코로나19)의 유례없는 확산을 막고 학생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학원과 교습소의 자발적 휴원 동참이 절실하다”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학원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또 양 기관은 청소년의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위한 학부모 역할도 강조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초·중·고 개학이 오는 23일까지 미뤄짐에 따라 생긴 개인시간 동안 자녀가 독서실, PC방, 노래방 등 폐쇄된 공간과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