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150여 년 전 아마존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앨범이 경매에서 8만1250달러(한화 약 9724만원)에 낙찰됐다.
영국 BBC 등 외신은 독일 사진작가 알베르트 프리쉬(Albert Frisch)가 찍은 사진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팔렸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프리쉬가 약 150년 전 프리쉬가 브라질 아마존 상류로 원정을 떠났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아마존의 자연경관뿐 아니라 티쿠나(Ticuan), 카이샤나(Caixana), 움프콰(Umpqua) 부족 등 원주민의 모습 또한 담겨있다.
이밖에도 아마존에 서식하는 35종의 식물들과 악어, 물소 등 동물들의 모습도 담겼다.
소더비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871년 카이져리히 호히트 프린지신 캐롤라인(Kaiserliche Hoheit Prinzessin Caroline)과 아들 쾨니히히트 프린츠 필립(K?nigliche Hoheit Prinz Philipp)이 이 앨범을 입수했다.
이 앨범은 굉장히 희귀한 앨범으로 현재 오스트리아 빈 인류학박물관에도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쉬의 컬렉션은 지난 1869년 출판인인 게오르그 르징거에 의해 처음 출판된 98장의 사진들로 구성돼있으며, 이는 그 지역의 모습이 담긴 기록 중 가장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1840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난 프리쉬는1863년부터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다음해인 지난 1864년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로 이사했다. 프리쉬는 그곳에서 르징거 촬영사무소에 취직해 아마존 사진 촬영을 의뢰받았다.
프리쉬는 1867년 11월 원정을 떠나 5개월간 보트를 타거나 걸으며 1000마일(약 1609㎞)을 이동했다. 당시 그는 휴대용 장비들을 챙겨 원정을 떠났으며, 습판사진법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건판 120장을 만들었다.
소더비는 프리쉬의 사진이 여러 사진을 합성하거나 층층이 쌓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쉬는 사진의 초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피사체와 배경을 따로 촬영해 이런 기법을 사용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보는 이로 하여금 조각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해 "거의 살아있는 조각으로 바꾸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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