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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음성 판정에 가슴 쓸어내린 충남…방역 고삐 더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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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의심신고 후 음성 판정 결과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지역에선 판정 결과에 안도하면서도 ‘혹시’ 모를 만일에 사태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도는 ASF 차단방역을 위해 전시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전날 홍성군 광천읍 소재의 한 도축장에서 도축 검사관이 폐사한 돼지 19마리를 발견하고 방역당국에 ASF 의심사례로 신고했다.

충남에선 돼지 19마리가 일시에 폐사한 것을 두고 ASF 확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폐사한 돼지의 사인을 정밀 검사한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내놨다. 부검결과 폐사한 돼지는 지난 28일 정오를 기해 이동중지명령이 풀린 뒤 한꺼번에 몰린 무리 사이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사한 돼지가 ASF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판정(음성)은 충남지역 양돈농가를 우선 안도시키는 분위기다. 그러나 ASF 잠복기가 아직 남아 있는 점, 충남이 국내 최대 규모의 양돈 산업 밀집지라는 점에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는 게 지역 안팎의 중론이다.


국내 최초의 ASF 감염 사례는 경기도 파주에서 지난 17일 확진(16일 의심신고)됐으며 30일 현재 최초 확진일로부터는 2주째다. 하지만 ASF 잠복기가 4일~19일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중에 충남 등지에서 새로운 확진 농가가 발생한다면 애초 설치한 방역망을 뚫고 ASF가 수평전파(농장 간 2차 감염) 됐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만약 잠복기를 거쳐 충남에서 새로운 확진 농가가 나온다면 국내 양돈 산업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충남은 이달 기준 1227개 농가에서 총 240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중으로 전국에서 돼지 사육 규모가 가장 크다. 따라서 ASF가 충남에서 확진·전파될 경우 국내 양돈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홍성 ASF 음성 판정 결과와 별개로 돼지의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병성 감정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충남 관내 거점소독시설 22곳과 논산·보령·홍성·천안·당진 등 5개 시·군에 분포한 양돈 밀집단지를 중심으로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 소독과 외부인 출입 제한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시행 중인 경기도, 인천, 강원 등지와 충남지역 간 가축(돼지, 소 등) 반입·반출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의심신고가 접수된 폐사 돼지를 사육했던 농장과 해당 농장을 방문한 지 3주가 지나지 않은 농가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도는 현재 지역 모든 도축장에서 도축된 돼지의 시료를 채취(전수조사)해 ASF 감염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홍성에서 접수된 ASF 의심신고가 최종 음성으로 판정 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농가에서도 음성 판정 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ASF의 잠복기와 감염 위험성을 고려할 때 마냥 안심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는 그는 “도는 전시에 준하는 방역활동으로 지역에 ASF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게 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주를 고비로 판단해 차단방역과 초소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양돈농가의 외부인 접촉과 신규직원 채용, 축사개보수 등을 ASF 종식 때까지 금지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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