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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인재는 인천에서 키운다'…인천시, 아동복지사업에 6천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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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꿈나무 키우는 '아이리더' 사업…1인당 연간 800만원 지원
아이들 저축액에 국비 매칭 지원 '디딤씨앗통장'
보호아동 자립수당 시범사업 및 자립정착금 500만원 확대

인천시가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동·청소년을 선발해 후원하는 '인천 아이리더' 발대식이 올해 7월 열렸다.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동·청소년을 선발해 후원하는 '인천 아이리더' 발대식이 올해 7월 열렸다.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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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한부모세대인 A양(17)은 지난 3월 치러진 전국모의고사에서 전국 1등을 했다. 하루 2~3시간만 자면서 공부한 결과다. 의사가 꿈인 A양은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학과목 성적 향상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싶어한다. 하지만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의 소득으로는 생활비를 쓰기에도 빠듯하다.


#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를 여의고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는 B군(19·고3)은 요즘 걱정이 많다. 곧 시설을 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립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시설을 나가려고 하니 어떻게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지 막막하다.

인천시가 A양과 B군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하고 자립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미래를 준비하는 삶 ▲건강한 삶 ▲안전한 삶 ▲함께하는 삶 등 분야별 아동복지사업에 6300억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예체능 분야에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천 아이리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인천의 인재는 인천에서 키운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 사업은 학업·예체능 분야에 재능은 있으나 사회·경제적 제약으로 꿈을 발휘하기 어려운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들을 선발해 후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1인당 연간 최대 800만원의 재능개발비를 지원하고, 후원자와 1대 1 결연도 맺어준다. 지역내 40개 단체가 적극적으로 후원에 참여해 당초 계획했던 20명에서 30명으로 늘려 대상자를 선발했으며, 후원금도 목표액 1억5000만원을 넘어 2억원이 모아졌다.


시는 7월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본부와 함께 '인천 아이리더' 발대식을 가진 뒤 대기상태로 기다리는 아동 전원을 후원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시민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금수저, 흙수저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양극화된 시대에서 재능이 있음에도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꿈을 접는 아이들이 많다"며 "이러한 아이들을 발굴해 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천 아이리더' 사업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소외계층 아동의 학자금과 취·창업, 주거마련에 필요한 초기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도 운영하고 있다.


만 18세 미만의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 가정위탁, 소년소녀가장, 기초수급아동들이 한 달에 최대 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월 4만원 내에서 정부예산으로 1대 1 매칭지원을 하며, 4년 이상 적립할 경우 3.15%의 이율을 지급한다.


시는 올해 19억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현재 4646명의 어린이들이 디딤씨앗통장에 가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의 보호가 끝난 청소년 247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매월 30만원씩 자립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들에게 주는 자립정착금도 300만원에서 올해는 5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밖에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 14곳을 운영해 542명의 아동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복지종합센터 4곳에서는 상담치료, 인권교육, 놀이문화 활동 등을 통해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의 마음 치유를 돕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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