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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구형해도 좋다" '한강 몸통 사건' 장대호, 반성 없는 태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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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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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신이 근무하는 모텔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한, 이른바 '한강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장대호는 자신에게 사형을 구형해도 좋다는 취지로 검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살인과 사체손괴 및 사체은닉 혐의로 장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달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살해,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 피의자 휴대전화 등을 통해 장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장 씨는 9차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장 씨는 검찰 조사서 "(피해자가)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고 계속 깎으려 하며 반말을 했다"면서 "담배 연기를 뿜고 배를 찌르는 등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장 씨는 지난달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피해자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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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이 같은 자신의 입장을 검찰 조사에서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죽일 사람을 죽였고, 살인은 정당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미안함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씨는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며 나쁜놈이 나쁜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반성하지 않는다. 유족에게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면서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으로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무신정변을 일으켜 당일 잡아 죽였다"며 말했다.


지난달 12일 오전 9시1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마곡철교 남단 인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닷세 만에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쪽 팔 부위를 발견,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장 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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