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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3강의 中 소비자 공략…유통 독립성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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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마스크팩 주요 업체들이 중국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자체 콘텐츠와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이나 헬스앤뷰티(H&B)스토어 등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해 중간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다. 콘텐츠 파워를 강화하는 것 역시 브랜드 자생력을 키워 유통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은 오는 8월 초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 '힐링온더메디힐'을 서울 명동에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가 매입한 대지면적 42평 규모 지상 5층 건물에 자리잡는다. 기존 플래그십 스토어는 남은 임대 기간 동안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된 후 잠정 철수한다.

메디힐은 힐링온더메디힐 외에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메디힐 뷰티 사이언스 센터'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지면적 666평 규모로 1층과 2층은 판매매장으로, 3층은 전시관으로 사용한다. 특히 K팝 선두주자인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바로 맞은편으로 관광 수요를 고려한 입지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디힐 역시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부상한 방탄소년단(BTS)이 메인 모델로 활약 중이다.


반대로 온라인 콘텐츠 강화 전략을 내놓은 곳도 있다. '파파레서피'를 운영하는 코스토리의 김한균 대표는 직접 중국 상해에 거주하며 일명 '왕훙' 변신에 도전했다. 왕훙은 중국 인플루언서(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사람)를 뜻한다. 마스크팩 판매뿐만 아니라 평소 일상생활을 담은 콘텐츠 등을 축적하며 신뢰 기반을 쌓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상해 외노자 김한균' 채널을 개설해 활발하게 소통한다.


마스크팩 브랜드 'SNP'를 운영하는 에스디생명공학도 2017년 말부터 중국 최대의 온라인몰 생방송 플랫폼인 이즈보에서 꾸준히 왕훙 협업 방송을 진행해왔다. 왕홍이 SNP화장품 사옥을 직접 방문해 겨울철 피부 관리법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거나 대표 제품인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시연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다. 친근함을 노린 SNS 마케팅으로 중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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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스크팩 전문기업들이 온라인 콘텐츠와 자체 유통망 개척에 골몰하는 것은 화장품시장 특유의 복잡다단한 유통구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의 경우 마트나 백화점, 면세점, H&B스토어, 홈쇼핑 등을 통해 리테일망을 구성하거나 벤더를 통해 면세점에 입점한다. 중국 수출에 해당되는 해외 매출의 경우 유통단계가 더욱 복잡하다. 해외 바이어를 통해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최소 3단계 이상을 거치게 된다. 벤더를 통해 도소매 시장에 입성 시 1,2차 벤더가 중간에서 수수료를 떼 가는 경우도 흔하다. 티몰이나 타오바오 등 해외 오픈마켓에 입점할 때도 한국관을 거치면 유통단계가 또 추가된다. 중간 수수료가 높아지는 셈이다. 중간 구매상이 무리한 단가를 요구할 경우 제조업체 수익성도 위협받게 된다.


다만,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국내 마스크팩 기업들의 유통망 확대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전첨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마스크팩 시장 총매출액은 191억위안(약 30억달러)을 기록했으며 2023년까지 총매출액이 326억위안(약 52억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대기 오염과 건조한 날씨 등으로 피부관리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다"면서 "특히 마스크팩 제품은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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