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株, 삼성 투자 계획 따라 '웃다 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삼성전자가 당분간 퀀텀닷 기반의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를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연초부터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기대감으로 올랐던 OLED 부품과 장비 관련주가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적인 국내 OLED 업종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장비업체인 제이스텍 주가는 전일 하루 동안 13.3% 급락했다. 덕산네오룩스와 AP시스템도 9%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OLED 관련 업체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삼성전자의 투자 지연 우려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과 성능 개선으로 QLED TV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내린 판단으로 보인다. OLED 업계가 기대했던 대형 OLED TV를 내놓기 위한 대규모 투자는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OLED TV를 앞으로 수년 동안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OLED 업계는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가 OLED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했다. 덕분에 제이스텍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111.8% 급등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투자 지연 소식은 큰 충격으로 이어졌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OLED 투자는 3분기에 시작해도 장비 설치와 시범양산 가동 등을 고려했을 때 초도 양산품 출하는 빨라야 2021년"이라며 "최근 주가에 묻어있던 시장 기대감과 실제 업체의 수혜 사이에서는 상당 기간 괴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다만 OLED 투자 방향성이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도한 주가 하락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경쟁에 따른 장기적인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대비와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를 위해 OLED 투자는 불가피하다"면서 "파일럿 설비 투자를 공식화하면 관련 장비와 소재 업체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